SVB 은행은 198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설립되었으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한 은행이다. 2022년 기준으로 총 자산이 2090억 달러(276조 원) 규모로서 미국 16위 은행이었다.
SVB 는 일반 은행처럼 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하는 방식의 '예배 마진' 을 통한 수익은 내지 못했는데, 투자금이 넘치는 테크 기업들이 SVB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대신 SVB 는 안전 자산인 미국 장기 국채에 주로 투자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채 가격이 급락했던 것이 이번 은행 폐쇄의 시작이었다. 예금 이자 부담이 커지자 SVB 의 모회사 SVB 파이낸셜 그룹이 22억 5000만달러 (약 3조 원) 규모의 신주 조달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자 뱅크런이 시작된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했다. SVB 폐쇄가 금융 전반으로 위험이 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SVB 는 테크 산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전반으로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12일 시그니처 은행 등이 잇따라 파산하고, 13일 뉴욕 증시에서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예금주와 주주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미국 11개 대형 금융사가 부도 위기에 몰린 '퍼스트퍼블릭' 에 총 300억 달러(약39조원) 을 지원하는 것으로 CNN 16일 (현지 시간) 보도함으로 공포감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 며 필요할 때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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