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크로스 스위밍 대회에 나갔다. 오리발 끼고 수영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나갔다.
드디어 대회 당일.
오전만 비가 온다는 당초의 일기 예보와는 다르게 빗살은 오래 이어졌다. 강에서 처음 수영하는 나로서는 하류인 한강이 급속히 불어 있을 것 같은 상황이 조금 두려웠다.
공식 카페에는 대회 진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공지가 없는 상황이었고, 카페에 문의글과 댓글만 달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일단 가족들을 데리고 행사지로 출발했다. 주차는 인근의 상가에 하였다. 막상 도착하여 먼가 정돈되지 않은 마음으로, 수속을 밟고 준비하였다.
내가 속한 E조는 오후 첫타임으로 출발한다. 두근.. 드디어 출발지에 서고, 주최측에서 나눠주는 부표를 착용했다. 중국말이 쓰여 있었고 행사장에도 많은 중국인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입수. 고개를 들고 천천히 자유영으로 수영했다. 그런데 왜 그러지?! 시작하자마자 숨이 찬다;; 출발하고 얼마 안되어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잡았다;; 숨을 헐떡였다. 물이 차가와서 일까? 아니면 전신수트를 입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로프 잡고 진정한 후에 개인 부표를 투브 삼아 오리발 숏핀을 저으며 나아갔다.
지난 대회 영상을 보며, 한강 크로스까지 가서 부표튜브 잡고 수영하려면 뭐하러 간거지? 라고 비웃었던 것이 생각났다...
부표 없었으면 내가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부표 잡고 수영 반, 자유영 수영 반으로 가까스로 한강 크로스 수영을 완주하였다. 자신만만하던 나는 무척 겸손해졌다. 아.. 이것이 내 실력이구나...
한강 크로스 수영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내 현재 수영 실력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직 멀었다. 그리고 계속 도전하여 나의 상태를 점차 극복해 나갈 것이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행사를 준비한 주최측과 참여한 수영인들에게 무한한 RESPECT 를 보낸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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