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2 ~ 2009.05.24 (42박 43일)
우연히 가게 된 최고의 여행지
- Paris → Bayonne → Saint Jean Pe de Port → Camino de Santiago → Fisterre → Paris
내 생애 최고의 여행.. 카미노
2009 년 초 회사를 그만 두었을 때 갔던 곳이다
빼어난 아름다움이 있던 곳이었다
한국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유럽의 자연풍경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엄청난 아름다움!
하루 하루 그 아름다움에 압도되었지만 곧 익숙하게 된다 😅
첫인상은 Windows XP 의 배경하면 같은 곳이랄까? ㅎㅎ
탐험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이지.. 한순간 한순간이 전율이었다
처음 파리에 갔을 때 긴장하며 기차를 탔던 기억..
처음 숙소에 도착했을 때의 설레임..
길을 걸으며 새로운 길에 나를 내어 맡길 때 느꼈던 흥분..
걷다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과 즐거운 교제의 시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간다면 북쪽길이다 ㅋ
내가 갔던 루트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루트였다
그 길들은 예수의 제자 James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라 알고 있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순례자들의 길로 알려져 있다
주로 아침 7시에 일어나 20~30Km 를 걷고 알베르게(숙소)를 정해 쉬게 되는 일정이었다
오후 1~2시 부터는 자유시간인 것이다.
빨래도 하고 책도 보고 식사도 하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Patrick 할아버지.. 한 팔이 없으셨지만 혼자 대부분의 것들을 해내었다
"There is no Rush" 라고 말하시며 아침은 주로 카페콘라체 한잔으로 해결 하셨었다.
나와 또 걷고 싶어하셨는데 나에겐 다시 갈 여유가 없었다.. 😢
두번째는 프랑스 친구 Remi
피리를 불지 알아 때때로 멋진 연주를 해주었다. 음악을 하는 친구다.
그와 함께 다녔던 길이 무척 즐거웠었다.
한국인 무리와 같이 걷기도 했었고, 편하고 즐거웠었다.
초반부에 같이 걸었던 이들도 생각난다.
어떤 곳에 텐트를 치고 정착해서 살던 젊은이들도 생각난다
그들의 텐트에는 해골도 걸려있었다.. ㄷㄷㅋㅋ
잠깐 방문했었는데 좋은 시간? 이었다
Camino De Santiago 다음에 부록같은 3일간의 코스가 있다.
유럽사람들이 지구의 끝이라고 생각했다는 곳인데.. 망망대대한 (이 표현이 맞나?) 바다를 볼 수 있다.
해가 10시는 되야 지기 때문에.. 그 때까지 기다려서 일몰을 바라보았다.
이 길을 걸으면 "카미노는 갈수록 좋은 것이 나온다" 라는 속담? 같은 것이 있다.
나는 마지막 3일에 멋진 친구들을 만나서 즐길 수 있었다.
인생도 그렇다. 내 삶은 갈 수록 좋은 것이 나온다.
혹여나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나는 믿는다.
내 삶은 내게 주어진 목표(소명)를 달성하도록 그렇게 가고 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 표현하도록. 그래서 나의 삶에는 점점 좋은 것이 나온다.
카미노에서 충격적인 사건...
4GB 의 메모리 카드를 도난당해 찍었던 사진의 1/5 정도만 남게 되었다 😭
그 때 받았던 교훈은.. 사진 찍는 것에 너무 시간 쓰지 말고 그냥 즐기라는 것이다
사진은 몸과 눈으로 찍어라
사진 욕심에 찍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순간들이 기억나 부끄러웠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들을 사랑으로 즐기자
그것이 나의 여행 Camino 가 주는 교훈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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