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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hristian

레위기 10장 왜 모세가 아론 말이 옳다고 생각했을까? (레 10:16-20 해설)

by SpringUpOhWell!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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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0장은 성경에서도 손에 꼽히는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옵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리다 하나님의 불에 즉사하고, 그 직후에 모세와 아론 사이에 날카로운 대립이 벌어지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율법을 가장 엄격하게 지키던 모세가 결국 아론의 손을 들어줍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사건 요약

제사장 위임식 8일째,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가 드려졌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제사장(아론과 남은 아들들)이 그 고기를 성소 안에서 먹어야 했어요 (레 6:26). 하지만 아론의 남은 아들들은 고기를 먹지 않고 아예 태워버렸습니다.

모세가 크게 화를 내며 따졌어요. “왜 지성물인 속죄제 고기를 먹지 않았느냐! 너희가 먹어야 백성의 죄를 담당하는데!”

아론의 역사적인 한마디 (레 10:19)

아론이 조용히 대답합니다.

“오늘 이런 일이 내게 당하였거늘 내가 만일 오늘 속죄제물을 먹었더라면 여호와께서 어찌 선히 여기셨겠나이까?”

→ 번역하면 “오늘 우리 집에 두 아들이 죽는 재앙이 임했는데, 우리가 슬픔 속에서 억지로 속죄제 고기를 먹는 것이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옳았겠습니까?”

모세가 바로 수긍한 이유

성경은 단 한 줄로 끝냅니다. “모세가 그 말을 듣고 좋게 여겼더라” (레 10:20)

왜 그랬을까요?

  1. 모세도 아론의 극심한 슬픔을 헤아렸다 하루아침에 두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억지로 ‘기쁜 마음’으로 제사 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었어요.
  2. 하나님은 형식보다 마음을 보신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을 직접 체험한 사람입니다. “나는 자비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출 34:6)라는 말씀을 누구보다 잘 알았죠.
  3. 율법에도 상황적 예외를 허락하는 여지가 있었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으로 그날 제사가 부정해졌다고 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론의 판단이 충분히 합리적이었어요.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이 장면은 구약에서 보기 드문 ‘자비가 율법을 이기는 순간’입니다. 완벽한 규칙 준수도 중요하지만, 아픔 당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더 큰 경건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규례를 지키는 것보다 긍휼을 베푸는 것이 더 낫다”는 예수님의 말씀(마 12:7)이 이미 레위기 10장에 예고되어 있었던 셈이죠.

당신이 지금 힘든 상황 속에 있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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